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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름날로는 내 반생 내 껄렁껄렁한 여생으로는 도저히 네가 될 수 없어라 저 봐 저 봐 지는 떡깔나무잎새 넷 다섯 여섯 숨 막...그 배래 아직 어디인 줄 몰라 쓰지 않은 시가 훨씬 더 시이다 귀 이 세상 넘어 다른 세상에서 누가 온다 밤빗소리 누가 그...

시모음 89) 여름사냥 /임영준 그대 이 뜨거운 태양아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일상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함께 사냥을 떠나보는 것이 어떤가 먼저 파릇한 얼굴과 단정한 매무새 따위는 가까운 이들에게 대충 미루어두고 심산이나 욕망 따위는 낯 두꺼운 자...

여름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싫어하시나요? ​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 ​ ​ 오늘은 여름과 관련된 짧은 시 추천 몇가지를 준비했습니다. ​ ​ ​ 여름 시 모음 ​ 여름도 느긋이 ​ 볕 아래 매미 소리로 귀를 간지럽히는 여름이 오는구나 하늘에서도 몸에도 비가...

내 짧은 생존의 기억이다 35. 산책 참으로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앉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당신과 함께 걷다 앉았다 하고 싶은 나무 골목길 분수의 잔디 노란 밀감나무 아래 빈 벤치들이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누워...

관한 시모음 3) 굴비상자 안의 사내 /정군칠 ​굴비를 보면 짚을 꺼내오던 사내 있었다 한 두릅 묶고 풀기를 반복하던 사내 서까래에 썩은 냄새 진동했다 ​하나로 엮인 몸들이 어디론가 끌려가 뜨거운 총열에 고꾸라졌다 포개진 주검 아래 이 앙다물고 남의...

시모음 49) 시월의 밥상 /송시월 만월(滿月)을 꿈꾸는 시월(始月), ‘우주’라는 회전 식탁 위의 지구를 따라 돌며 각 지역의 특산물을 시식한다. 한국의 흰 쌀밥을 검은 대륙에다 김처럼 싸서 햇빛에 노릇노릇 구워진 세네갈의 먹갈치 한 토막과 먹는다...

詩]모음 20選 (1)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OK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Coffee for Happiness.※ 마음 따라서 잡고 보니 당신[You] 손이었습니다. 커피[Coffee] 향기[香氣]처럼 부드럽고 언덕처럼 편안[便安]하고 당신[You] 손을 잡고...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슴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관한 시모음 22) 고개 숙인 해바라기 /풀잎 유필이 살갗 태우는 땡볕에도 두려움 없는 용기 오직 당신만 사랑해 일편단심 해바라기 순정 욕심낼 수 없는 하늘의 태양 님을 사랑한 죄 땅끝에 몸을 저당 잡히고 이룰 수 없는 사랑 심장 한가운데 숯덩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