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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처음 살때는 안 그러더니 지금 자꾸 사고 나는 꿈 꿔요. 큰 사고는 아니고 어디 살짝 쿵 하는거나 긁히는 느낌이요. 일상생활 +차사고 느낌의 꿈을 자꾸 꾸네요...

요양차 시골에 내려가 살게 된 것이다. 티비도 별로 볼 게 없고 딱히 밖에서 뛰어다닐 정도로 몸이 좋은 편도 아니라 친척형들이 사놓은 책을 읽거나 뒹굴거리다 자거나 뭐 그랬던 것 같다. 어느날인가? 불꺼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딱히 할일이...

길로 차와 소금을 싣고 말과 함께 목숨을 걸고 오가던 길, 외롭고 때론 감격에 젖는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도 원숙해지지도 않는...있을 게다. 논리에 기대어 땅위를 걷는 듯한 글이나 꿈과 상상이 가득한 동화의 세계도 아닌 남이 보지 못하는 유일하고...

삑삑거리며 긁히는 소리가 날 뿐 별 탈이 없이 굴러간다. 먼 길을 걸어 다니는 바오로가 안쓰러워 안젤모 신부가 없는 돈에 큰맘 먹고 사준 자전거다. 바오로에게는 보물 1호이고 무엇보다 소중한 발이었다. 이 자전거로 문의면 동네마다 골짜기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