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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차 있었다. '혈홍문(血紅門)을 멸망시킨 무림십파(武林十派)가 언제고 나 이불지(李佛芝)의 손 아래 멸 망당하리라.' 소녀가 속으로 외치고 있을 때였다. 돌연. "이불지야." 구천현녀상 쪽에서 아주 신비한 말소리가 들려 왔다. 상관안의 존경을 받고...

無形之氣)는 평생을 검과 함께 보내온 노검사(老劍士)도 발출하기 힘든 것으로, 진산월은 물론 사부인 태평검객 임장홍조차도 감히 도달하지 못한 경지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강력하게 발출된 무형지기를 자유자재로 거둬들인다는 것이었다. 무형지기를...

奇僧), 기녀(奇女) 동해(東海). 푸른 물이 넘실거리고 있는 동해로 떠오르는 태양은 나날이 모두 장 관이 아닌가! 그것을 보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갖지 못한다면 이미 살 뜻을 잃은 사람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쏴아! 파도가 백사장을 때리며...

산 기녀, 그녀가 소춘풍(笑春風)이다. 소춘풍은 ‘봄바람을 웃는다’는 뜻으로 그것은 '인생을 잠깐 스치는 봄바람처럼 우습게 본다'는 뜻도 되고 달리 보면 '세상사 봄바람처럼 덧없다라는 달관한 자세'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함경도 두메산골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