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정확도순
-
심장보다 높이/신철규(창비시선 2022) 2023.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심장보다 높이 세화 우리는 끝을 보기 위해 여기에 왔다 흐린 수평선에 걸린 구름이 아랫입술을 깨물고 서서 죽은 물 하얗게 누운 비석 외계에서 온 사람들 우리는 서로에게 비밀이 되어 서로 먼저 등을 돌리라고 재촉한다 뒷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
원근법을 배우는 시간/송진권:창비시선483 2023.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빼빼 마른 여자가 바닥에 화구를 펼쳐놓고 앉아 있는 집입니다 모르는 돌과 꽃에서 뽑아낸 안료를 색색으로 펼쳐놓고 여자는 처음보는 새 한마리를 그려냅니다 한마리 한마리가 포개지고 겹쳐집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새떼입니다 몇마리나...
-
유현아 시집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2023. <창비> 2024.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대변해온 유현아 시인의 두번째 시집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우리의 현실을 또다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는 평을 받았던 첫...
-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 독일 대표시선 창비세계문학-91/ 임홍배 편역 2023.08.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슈투름 운트 드랑’과 바이마르 고전주의 1부에서 소개한 괴테와 쉴러의 청년기 시는 독일 문학사에서 ‘폭풍과 격정’을 뜻하는 슈투름 운트 드랑 사조에 속한다. 괴테의 「오월의 축제」에서 보듯이 슈투름 운트 드랑의 시는 거침없는 격정을 분출하고...
-
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주세요 - 리산 시집 / 창비 2024.0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미지가 도드라지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펼쳐온 리산 시인의 두번째 시집 『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주세요』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세계와의 불화 속에서 시가 어떻게 혁명에 관여하는지, 새로운 시적 혁명의 길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