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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생각 / 채수옥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림자의 생각 / 채수옥 모르는 사이 너는 바닥을 옮긴다 테두리를 그려 넣는 순간 땅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한다 캄캄한 바닥일지라도 증식하고 있다고 믿으며 가장 길어지는 생의 순간을 떠올리며 창궐하는 나뭇잎을 펴고 앉아 오후가 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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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옥 -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앙꼬 외 2024.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작시 | 채수옥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앙꼬 외 독일마을을 걸었다. 비행기가 아니고 배도 아닌 자동차를 타고 가볍게 도착한 남해에는 없는 독일이 붐비고 있었다. 없는 독일마을에는 없는 독일의 바람이 불고. 없는 독일의 구름이 흘렀다. 없는 애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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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쓴 자매들처럼 / 채수옥 2024.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히잡을 쓴 자매들처럼 채수옥 서른 개의 밤을 지나 한 뭉치의 어둠처럼 까마귀가 울면 나는 퇴고의 방식으로 죄책감을 읽는다 동그랗게 감싼 창밖, 피어난 얼굴 속에서 개입할 수 없는 모종의 슬픔이 피어오른다 첫 페이지는 늪이고 목차는 계속 늘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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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와편견 가을호 포커스 (채수옥 / 작품론 임지훈) 2023.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난과 무시의 힘으로, 진압하려는 사람들보다 앞서 번지는 들불처럼 최후의 노래처럼 회전하는 그들은 우리는 <약력> 채수옥 시인 2002년 『실천문학』 등단 시집 『오렌지는 슬픔이 아니고』 『덮어놓고 웃었다』 외 ‘나’와 ‘하리잔’과 ‘히잡을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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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옥의 랜선 이모들 2023.08.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랜선 이모들 채수옥 평면의 조카가 태어났다 정지된 자세로 이쪽을 보고 활짝 웃는다. 영원히 웃음만 존재하는 것처럼 반짝이는 삶이 계속될 것처럼 조카는 좋은 모습만 보여줬다. 볼을 만질 수도 등을 토닥일 수도 없는, 눈에서 태어나 눈 속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