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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잊고 있었던 삶의 유한함/최형만 2025.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생을 되짚는다. 노래는 그렇게 인간을 위로한다. 피아프는 바로 그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다. 피아프 노래는 대부분 처연하다. 불어를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도 이 감정은 절절하게 전달된다. 실제로 그의 노래에 등장하는 인물 대다수는 슬픈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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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_달빛 자르기 2025.0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살……” 비천이 수목을 벗어나오자, 동산의 달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요요한 사방은 파랗게 깔린 달빛으로 해서 몹시 처연하다. 가파른 계곡이 나타난다. 산채로 통하는 오솔길이 시작되고 있다. 뒤로는 억센 풀들이 덮인 편편한 언덕. 비천은 거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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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요절이 그립다 2025.0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르는 형상이다. 도끼로 목을 치는 처절한 모습이 요절이라는 글자인데 요절한 이의 생애는 요절할 곡절과 사연으로 처연하다. 내 나이 스물 때, 나는 요절을 꿈꾸었다. 차마 스스로 결행하지 못했지만 만성의 병으로 황폐해지다가 유일한 벗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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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문-가슴에 그리움 담그다 2025.0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만족은 불편을 수행하면서 긴 여정을 가고 있다 파도의 외침까지 외면한 채 목에서 터져 나오는 물쿠러진 보랏빛 갈퀴가 처연하다 짜작짜작 분열된 잎사귀로 피어나는 그리움 삭혀 가슴 절이는 깨달음이 달빛 걸어가는 소리 동행이다 구룡포 밤바다 목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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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 절도 (1981) 2024.02.01
밖으로 달아나지도 못할 망아지지만 너라도 있어 다행이다. 변시지의 1981년작 ‘절도(絶島)’는 끊어진 섬이라는 제목처럼 처연하다. 태풍으로 고립된 섬과 그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저 웅크리고 주저앉은 인간의 근원적 고독으로 꽉 찬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