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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4회 천강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김경숙 안정숙 이은우 ■ 대상 분봉 / 김경숙 ​ 분봉 중인 아까시꽃들 새로 생긴 나뭇가지 끝으로 한 뭉치 꽃무리가 부풀어 갑니다. 저건, 분명히 벌들에게 배운 방식일 겁니다. 꽃들은 벌의 속도로 봄밤과 초여름...

15회 천강문학상 작품을 다음과 같이 공모하오니 역량 있는 작가들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 부 문: 시, 시조, 소설, 아동문학(동시ㆍ동화), 수필 □ 응모자격: 대한민국 국민(기성문인 포함) □ 작품내용: 미발표 순수창작 작품 □ 응모방법 - 시 : 7편...

[2024 제14회 천강문학상 동시부문 당선작] 변봉희 남정림 ■대상 대장간 아버지의 화덕에는 매일 아침 해 같은 불이 뜬다 뜨거운 여름에도 눈 내리는 겨울에도 시뻘건 해를 모루*에 올려 두드리면 삽이 되고 호미가 되고 괭이가 되고 자루 하나 끼우면 내...

[2024 제14회 천강문학상 동화부문 당선작] 이윤경 ■우수상 우리 집에 바위 천사가 산다 "보를 내라고! 왜 항상 바위만 내? 그러니까 자꾸 지잖아!" 내가 천사의 어깨에 매달려 있는 가방들을 낚아채며 소리쳤다. 천사는 가위바위보를 좋아한다. 친구들이...

[2024 제14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당선작] 김영희 권규미 배순금 ■ 대상 느티나무 무늬 나무는 꽃이 져도 꽃의 살을 품고 산다 가지에 출렁이던 한 시절 북소리도 품 안에 원형을 세우니 고요하게 잠긴다. 햇살을 무쳐 만든 구호를 키운 자리 풍파에...

[2024 제14회 천강문학상 수필부문 당선작] 윤미영 서은영 오금자 ■대상 탁설, 공空을 깨우다 바람을 기다린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발밑을 살핀다. 제자리에서 돌아서지도 벗어나지도 않는다. 하안거 동안거가 끝나고 수행 스님이 돌아와도 하늘...

변봉희(女) 경북 포항 출생. 선린대 사회복지과 졸업. 2021년 <<월간문학>>아동문학 <유리새>로 등단. 1회 동아꿈나무아동문학상 입상(2022). 한국문인협회ㆍ포항문인협회 회원. 심사평 중 ㅡ (예심: 김이삭, 본심: 신현배) <대장간>은 농경 문화 시대의...

[2023 제13회 천강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최형만 외 ■대상 막판의 자세 / 최형만 참숯이 불판을 달구고 있다 조개는 숯불의 바람을 들어주려는 듯 턱턱거리며 제 몸을 풀어낸다 무지근한 비명에 통증을 세우고 소금기 가득한 바다를 벌리는 거다 물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