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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 - 2024 대한민국 시낭송 페스타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 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낭송 이종숙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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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 혈탑 血塔(2권) 1. 금지의 여마 2024.09.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람에게는 꿈과 같이 힘든 일이겠으나, 상관안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흠, 모두 칠(七) 초(招) 이십일(二十一) 식(式)으로 하면 되겠군. 천살구식의 독랄함과 쾌속 함에 천룡십절검식의 웅휘함, 당당함을 더한다면… 고금에 제일가는 검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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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 김유정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푹 젖은 몸뚱어리는 점점 떨리기 시작한다. 그는 가볍게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당황한 시선으로 사방을 경계하여 보았다. 아무도 보이지는 않았다. 다시 시선을 돌리어 그 집을 쏘아보며 속으로 궁리하여 보았다. 안에는 확실히 이 주사뿐일 게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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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건 첫 시집)나는 쇼를 멈추지 못한다 2024.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실 천장 불을 끄고 조명을 켜자 미세한 먼지들이 보푸라기같이 날아다닌다 이곳까지 바람이 내밀히 들렀음이다 바람의 끝 간데없고 종잡을 수 없는 행적 끝내 알 길이 없다는 통설을 믿어야겠다 *아네모이(Anemoi) : 그리스신화의 바람의 신 -인생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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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 마리 귀스따 르 클레지오 - 우연(Hasard, suivi de Angoli Mala) 2024.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올리며 물 속으로 사라질 때 내는 깊은 소리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돌고래들은 어두워질 때까지 배를 따라왔다. 모게는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고, 나시마의 손을 아플 정도로 꼭 쥐고 있었다. 앞으로 숙여진 실루엣과 입술을 반쯤 벌린 채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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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동네 무당할머니 시리즈2 2023.07.21
얼굴을 물위에 비추라고 하심 근데 내 얼굴과 천장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할머님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드리니까 수호령이 없다고 하심 수호령이 뭐냐고 여쭤보니까 사람을 지켜주는 귀신이라고 하시면서 원래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