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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관한 시모음 36) 장마가 시작되던 날 /안영준 점잖던 하늘은 별안간 잿빛으로 둔갑하더니 큰소리치고 불 번쩍이며 봇물 터트린다 목말라 하늘에 입 벌린 천수답은 모처럼 장맛비를 흠뻑 머금고 양껏 배 불린다 강남제비 물 건너와 가가호호 문전...

연가에 관한 시모음 1) 겨울 연가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에 관한 시모음 47) 시월 어느 오후 /우 련 목장승 비스듬히 하늘 보고 누워있는 공방 뜰 켜켜이 쌓아둔 배불룩한 항아리 붉은 햇살이 곱다 문 틈 사이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목소리 주인은 간데 없이 저 혼자 라디오가 떠들고 있는데 구구구구 숲 속의...

중에서 초등학교 3학년때 나는 열두살이었는데요 우리 이쁜 여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서요 .... .... - 서정주님의 <첫사랑의 시> 중에서 만나는 순간보다 기다림에 가슴 설레요 사랑이란 말보다 그윽한 눈빛이 부끄러워요 .... .... 만남보다 헤어짐의...

Image〉 첫사랑이라 말하지 그랬어 임 정 민 우리는 자기 암시의 자장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그리고 가족 같은 번개가 내리쳤지 ​ 이해와 통증을 원하니? ​ 각자의 실수로 시작되는 선명한 분열 그 위로 서로가 포개지고 있을 때 남아 있는 방식은 권유형으로...

아래 표시하기 클릭 * 첫 사랑에 관한시 * 두근거리는 가슴 들킬까봐 애꿎은 손톱만 깨물다가 .... ....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 이해인님의 <첫사랑> 중에서 그대의 낯설지 않은 미소와 눈웃음을 기억하며 그 모든 것이 내 곁을...

벚꽃이 펄,펄,펄, 거리를 덮는데 여보세요, 여보세요, 죽은 여배우처럼 묵묵부답의 당신은 나는 어디 있죠? -남광주역, 첫사랑의 격전지/서덕근- 새벽은 늘 반짝이는 은비늘 비린내로 환했습니다. 시를 쓰는 일이란 매일 뜯어진 하루를 깁는 것과도 같은...

첫사랑에 관한 시모음 .... 새하얀 여름 달밤 얼마만큼이나 나란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었을까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 .... 두근거리는 가슴 들킬까봐 애꿎은 손톱만 깨물다가 .... ....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 .... 초등...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와 성숙한 눈으로 돌아보는 시 또는, 비록 이룰 수 없으나 마음에 담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시에 이르면, .... .... 첫사랑은 지금 혼자 우는 숨죽인 모든 소리 속에 있다 .... .... 코 밑에는 듬성듬성 수염이 돋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