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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주정봉사하는날이다. 아침부터 열심히 파, 양파, 표고버섯, 부추, 파프리카, 당근등을 썰고 식사하러 오시는분들의 국을 직접떠서 조심스럽게 흘리지 않게 정성껏 담아드린다 봉사란 흐믓하다 나눔은 배가 된다고 하는데 시간적여유가 있으면...

마음 에인다. 부러 피할 용기도 없으니 이윽고 무작정의 행장 꾸릴 밖에. 먼 길 작정할 여유도 난망이라 지척의 별서, 청수골 청수정(淸水亭)에서 옛사람 뜻한 바 좇아 반드시 옹색한 심신을 다스리고 찰나언정 한 수 시로 풍월의 주인이 되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