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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다. 청의를 입은 왠 청년 하나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뒷짐을 쥔 자세로 서있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왠지 모를 불쾌감을 느낀 그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뉘시오? 당신은." 청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화운을 향해 인사했다...

고수들은 청의강을 넘지 않고 돌아섰다. "돌아가자. 그리운 고향으로!" "와아! 모든 것이 잘 됐다. 돌아가자!" 천축인들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들은 극소수 지위자들의 야망 때문에 제물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휘파람을 불며 능선을 넘어갔다. 이틀...

명의 청의무사와 일곱 명의 지옥살이 산산조각이 되어 피보 라로 흩어졌다. "크큭!" 수라혈신 석기량 또한 참담한 비명을 지르며 비틀거렸다. 그의 전 신은 옷과 살갗이 난도질당한 듯 갈라 터져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 다. 무영종의 일신에 걸쳐진 백의도...

섬득하리만큼 검신이 좁고 새하얀 검을 들고 있는 인물. 그는 가슴과 등에 피를 뿜어대고 있었다. 비록 수강으로 발한 대유가신기였지만 검으로 펼쳐진 태극검마혼 에 못지않은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검세의 상처들을 그에게 남겨놓 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