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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용] 마라도 202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라도/ 최삼용 해발 39미터 최고점에 등대 하나 심어 놓고 바람으로 기통 하던 파도의 영역 수평선 끌어다 하늘과 맞 배 물린 뒤 끝없던 파도로 뼈마디를 늘리는 바다 그 망망대해에 지은 죄 없이 갇힌 후 태양의 복사 빛으로 눈 멀고 바람 끝초리 쟁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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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용] 어느 안녕에게 2024.06.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안녕에게/ 최삼용 백중사리 끝 물 시간 파도의 몸부림 두루말이로 말아 바다의 맨살을 훑는 바람이고 싶다 비린 것들의 인큐베이트가 되는 바다에서 혼자 팔딱이다 어스럼에 져간 빛의 편린은 어느 별자리에 예속된 일등성처럼 반짝이는데 이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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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사용 안내서 [최삼용] 2024.04.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귀포 사용 안내서 [최삼용] 돋는 해는 송악에서 지는 해는 대정 쪽에서 만나거라 하루 해가 다 닳아 스러지는 곳이 필시 서쪽이라지만 이곳에서의 해 요람과 해 무덤은 언제나 바다다 삼다와 삼무라며 망망대해에 몸을 부린 제주도 백록담 중심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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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0. 최삼용의 [하오의 강] 2024.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하오의 강 - 최삼용 하오의 강 꽃말같이 숨겨진 단어를 주워 모아 노을빛에 적셔도 꽃처럼 어여쁜 추구로 일갈하던 완작은 언제나 난해한 퍼즐이다 강물마저 제 색 버리고 해를 들일 때 하오는 더 화려히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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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말/최삼용 2024.03.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의 말/최삼용- 바람에 제 몸 날리다가 때론 창공 날카로이 쪼아, 쪼던 창공의 뱃속을 끄내어 날벌레 몇 마리로 겨우 끼니 때우다가 멀대 같은 전봇대 기착지 삼아 헤픈 말 부리에 단 채 애먼 깃털만 갈고 있는데 하여, 나도 부리같은 펜촉 따라 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