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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 시/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시 해설/ 나태주 시인 그 허무한 뒷모습이라니! 동백꽃은 다른 꽃과 달라 그 꽃이 질 때...

[최영미의 어떤 시] [56] 시인이란 누구인가 시인이란 시를 쓰는 사람이고 동시에 시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매듭을 끊는 사람이고 스스로 매듭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믿음을 가진 사람이고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거짓...

순간이면 좋겠네/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가는 그대여/꽃이/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란 시다. 좋은 시를 많이 발표했다. 하지만 가난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문인들의 서글픈 현실이다...

나이롱 시인이 남의 시를 읽는다. 한강의 시는 어둡고 참 어렵다. 고은은 다작의 시인인데 매년 노벨문학상 이야기가 나오다가 최영미 시인한테서 미투로 한 방 먹고는 조용해져 버렸다. 요절한 기형도시인의 시도 우울하고 춥다. 그래도 좀 쉽고 나와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