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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중무장한 사내 한 명이 들어온다. 그 소리를 필두로 긴 탁자 양 갈래에 앉아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예를 표한다. 그리고 그 사내는 많은 사람들을 지나치고는 가장 윗 부분에 그것도 멋진 문양무늬로 배경을 그려...

옛 사람이 된 친구의 글을 들추어보았다. 그 친구는 이렇게 인용하여 썼다. 허소라는 사람은 조조를 일컬어 "치세의 능신(能臣)이요 난세의 간웅(奸雄)"이 될 상이라고 평하였단다. 이 말은 평화 시대에는 유능한 관리가 되겠지만, 난세에는 간사한 영웅이...

노려보다 이렇게 한마디 한다. 허소 : 제가 웬만하면 이런 예기 안 하려고 그랬는데요~ 당신은~ 치세에 능신, 난세에 간웅이올시다! 치세에 능신, 난세에 간웅 풀어 말하면 평온한 세상에선 충신이 될 것이오, 나라가 어지러우면 간신이 된다는 말! 유학을...

머무르라고 하고 조조는 이곳에 새로운 터를 마련했다고 하니까요. 조조! 당신은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요? "치세에는 능신이요, 난세에는 간웅"이라는 허소의 인물평처럼 조조는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180도 다른 사람일 듯합니다. 간웅이니 뭐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