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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로 남겨놓은 나무들이 올 가을이나 내년 봄에 구매자를 만나야 하니 건강하게 목대를 키워야 겠기에 석류나무에 물을 주면서 이 놈들도 물을 듬뿍주고 복합도 살짝 뿌려주었네 복잡한 줄기도 과감히 잘랐으니 남은 줄기가 건강하고 굵어 지겠지 일단은...

물을 보통주어야 하는 나무 대추나무 살구나무 감나무 은행나무 동백나무 치자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벗나무 물을 약간 많이 주어야 하는 나무 느티나무 모과나무 석류나무 화살나무 아그배나무 애기능금 철쭉 참빛살나무 조팝나무 목련 물을 많이...

못한다. 물을 파도의 본체(本體)라 한다. 이 본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변(不變)이라 한다 수연과 상대적인 말이다. 위의 시는 불변과 수연의 체용(體用)에 대해서 읊은 시이다. 세상은 이렇게 됐다가 저렇게도 된다. 모든 것이 가변성(可變性)이라...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 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그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시평] 고정희 시인은 참으로 불꽃 같이 살다가 짧은 생을 마친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