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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리가 시린 여름 한나절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낙비에 노을빛 그리움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칠월의 향기 청포도가 익어 가는 칠월엔 치자꽃이 하얗게 피고 능소화의 꿈을 키우고 익어진 세월뒤로 흑백 사진속 옛 친구 얼굴이 떠오르네 내 가슴에...

회사 마당의 능소화가 7월이 왔다며 줄줄이 피고 있다. 꽃이 환해서인지 햇살이 밝아서인지 정원이 생기로 가득찬 기분이다. 장마비가 변덕을 부려도 칠월은 이육사의 청포도처럼 싱그러운 계절인 것 같다. 사람들을 집안에 가두어 두지 않고 산으로 바다...

칠월에 피는 꽃이여 九屛 강 승희 한여름 초록바다 바람따라 출렁대면 진흙탕 뿌리 내려도 더러움 물들지 않고 맑고 단아하게 핀 칠월에 피는 꽃이여! 그 향기 멀리 멀리 퍼져 나를 부르니 향기의 꽃이라 하리 꽃 가운데 여왕처럼 화사하지 않아서 수줍은...

배롱나무꽃 피는 날 당신 참 예뻐요 저 꽃잎 다 진다고 해도 어여쁜 당신 잊지 말라고 백일을 핀다죠 마음속에 고이 모셔두고 바라볼게요 기억할게요 내년 이맘때 칠월 어느 날 꽃 피었다는 기별 들리면 까치발 뛰고 싱글벙글 웃으며 달려가면 되죠. ㅡ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