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계간 [물과별] 2024 겨울호 숨은꽃/ 적的 외 9편 /김부회 2024.1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풍경이 풍경을 덧칠하는 동안 무미했던 안부와 커피가 함께 식었다 낮이 건조를 밀어내다 스스로 무뎌질 때쯤 웃자란 약속이 약속의 정형과 이별했다 밀물이 바닥을 되돌려 주고 만삭의 섬들만 제 높이를 키우는 저물녘 켜켜이 올려놓은 모닥불 속으로...
-
조동범의 비루한 삶을 견디는 날들에 대하여 2024.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심한 풍경은 우리가 삶을 견디는 모습이기도 하다. 굿판의 음식을 싸가지고 갔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에서 일용할 양식의 애잔함이 느껴진다. 이영선 시인은 시의 외부에서 시적 세계를 집요하게 관찰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사소함의 미학...
-
[2024 명지대 백마문화상 소설부문 당선작] 윤해수 석시은 2024.1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확인했다. 커피를 사 마시고 저녁을 사 먹으면 돈이 아슬아슬하게 남거나 부족할 것 같았다. 디는 고개를 숙여 휴대폰 화면을 보다 휴대폰 위로 보이는 사람들의 발을 보았다. 일 초마다 두 개나 네 개의 발이 지나갔다. 모두 신발이 새것 같았다. 디는...
-
아쿠아 플라넷 일산(Aqua planet Ilsan)&고양누리길 제7코스 호수누리길 2024.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폰 화면의 숫자를 통해 확인한다.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옛사람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기울어가는 햇살, 누긋해지는 풀냄새, 아침저녁 서늘해지는 바람의 촉감 등을 감지하며 자연스레 시절의 변화를 인지했으리라. 이왕이면...
-
인생 哲學/ 복음시인 김경근 2024.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 커피 한 모금 몸 녹이며 기약 없는 그임을 기다리듯 길모퉁이에 서서 세월을 헤아린다. 남모르게 웃음짓는 들국화처럼 손 걸고 약속한 땅에 야속하게도 먼저 가셨군요. 가슴 깊이 못다 한 편지 1장 꺼내놓고 *뒷동산 나무 아래 어이없는 이별인가...
-
침묵 시모음 2024.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왜 배경처럼 붙들고 있을까요 빈 창고 같은 나무는 어떤 이정표를 불러들여야 하나요 (불가능해도 좋은………… 불빛) 나를 보살필 어둠을 보내줄래? 불빛이 취소 금지 요청의 아수라장이 되고 있어요 저 퇴화한 날개를 다 처리할 수 있을까요 좁은 길이...
-
영암에 와樂 가보니 풍성한 맛.멋.흥 加樂의 가을怡었多...영암군민의 날 기념식 화려한 피날레 장식 2024.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화려한 화면들과 인상적인 공연의 요란한 의상과 춤에... 이를 지켜본 관람객들은 황홀한 순간을 맛보게 한 강한 인상으로 오래 기억하게 했다. 무대 조명이 달빛 별빛처럼 쏟아졌고, 가수 노래와 춤이 새와 나비처럼 동작했고, 음악 반주가 가을하늘과...
-
[갤러리JJ] <서용선: 모건 애비뉴 300> 2024. 11. 15 - 12. 28 / 오프닝 및 아티스트 토크: 11. 15 (금)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강렬한 화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업의 모든 시각적 형상은 ‘회화’ 매체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와 함께 기본적으로 사람에...맺으면서 지금까지 도시와 역사, 인물과 자화상, 자연풍경과 신화 등으로 나타난다. 노산군과 김시습, 한국전쟁 등의 역사를...
-
영시와 한국시의 감각성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생을 커피 스푼으로 되질하는 행위에 비유하는 등의 이미지로 결과지어지는 것이다. 그들이 그때 전혀 새로운 시라고 만들어낸 것들이 결국 키츠의 의미보다도 감각적 아름다움을 우선시하는 네거티브 캐퍼빌리티(Negative Capability)에 다름 아닌 것...
-
현대와 전통의 아름다운 조화, 완주 아원고택 2024.09.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TV화면에서 흘러 나온다. 최근 달항아리에 한문 서체를 추상적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욕심과 번뇌를 비워내기...은은한 빛 속에 놓여져 있다. 커다란 스크린 역할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달항아리에 어울리는 미디어 아트가 흐르고 있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