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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 버리기도 마땅찮아 냉동실에 얼려두고 자가소비하는 정도에 그치므로 어디 가서 맛있는 고라니 고기를 대접받을 기대는 않는 것이 좋다. 지방이 적어 온몸이 사태살같으며 성체라도 15kg가 안되는 작은 동물이라 고기를 큼직하게 발라내기도 어렵다...

출근러인 저한테 최악의 소식입니다. 무려 드리프트를 세번씩이나 하며 할아버지가 빨리 오라고 손짓했지만 기적과 같은 킥보드 버리기로 살아남았습니다 ? 출근하고 눈 적당히 치우니 벌써 10시네요 역시 제설만한 단순노동 시간순삭 노가리가 없습니다...

없어요. 킥보드타고 바람을 느껴보자. 놀이터주변 공벌레도 찾아보자. 나무들이 선물로 준 그늘 사이 모래놀이터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해 모래놀이도 해요. 웅덩이를 만들자. 어? 물이 어디갔지? 헛둘 헛둘 운돔으로 체력도 기르자. 물 받으세요. 앗? 이...

얼어붙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이러니 르미와 함께 사는 고양이마저 르미 앞에선 그저 기가 찰 밖에요. 마치 현란한 묘기를 부리듯 게으름을 펼쳐 보이는 르미의 모습은, 처음엔 엉뚱해 보일지라도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코믹한 반전을 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