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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오영 수필 모음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루 끝에서 햇볕을 쪼이고 있었다. 방보다 따뜻하기 때문이다. 금붕어 이고 가는 장사, 마치 새봄을 담뿍 실어다주는 듯, 어항과 금붕어 몇 마리를 샀다. “조것은 알 뱃나 봐요” 아내는 한 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흥, 제법 배가 똥똥하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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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사리문학대상 소설부문 당선작] 우신영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풀이에서 담배 연기를 마셨을까? 아니다, 그때 내가 연보랏빛 두 줄을 보고 고민했던 그 십 분을 아이가 눈치챘을까? 무정한 나를 깨우치려고 꼬박 열달을 기다렸다 복수한걸까? 논문을 안 썼으면, 강의를 안했으면, 욕심을 버렸으면, 마음을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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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만 피한다고 능사 아니다 2015.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된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구성된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한다. 부류연은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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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도 끝이 없는 굽이 길과 낭떠리지는 가슴을 철렁이게 하지만 아찔한 기분이 여행의 맛을 더해준다. 게이랑에르 마을. 1800m 이상의 고지군으로 둘러싸인 16km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피요르드를 유람한다. 하얀 구름과 만년설 아래 바위, 푸른 숲과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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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과거 어행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담배연기 속에서 심각하게 회의를 할 때도 그 얼굴이 뇌리에서 불현듯 살아나곤 했다. 그녀와 나는 삼 년 전에 이 거리에서 헤어졌다. 그때도 저녁 어둠 사이로 은행잎이 펄펄 휘날리고 있었다. 이별의 언어 위로 은행잎이 떨어지고 눈물 젖은 눈동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