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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별 탈이 없는 격전장을 쳐다보면서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화약이 터지지 않지?" 염서시는 철륭의 광폭한 눈빛에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요? 난 땅속에 화약이 묻혀 있다는 사실도...

기어코 분노가 황당함을 넘어섰다. 섬뜩한 여유로움을 보이던 천뢰 강림대의 무사들이 노호성을 지르며 진화운을 찍어 누르려 했다. 그들의 의도는 거의 성공하는가 싶었다. 진화운의 냉랭한 중얼거림이 그들의 고막을 때리지 않았다면 말이다. "내 몸에...

무수한 별들도 사랑이라네 피로 맺어진 형제자매들이여! 꿈꾸던 영광의 도성이 가깝도다 지극한 아름다움이 편재(遍在)하네 악이 요동치는 세상에서 비록 그대들이 낮은자리에 처할지라도 감사를 미덕(美德)으로 삼자 두손을 모을때 신성한 하늘이 보이리...

방시굉은 분노의 안광을 번뜩였다. "북망지겁이 시작된 날 밤 우리 집에도 정체불명의 괴한이 수백 명 이나 침입했네. 나는 사위가 죽는 것을 보고 닥치는 대로 독을 살포 했지. 그래서 간신히 임신한 딸을 구했지만......." 그 딸이 바로 무연사태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