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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탐탁치 않아 했던 지금 나의 모습 또한 내가 피땀 흘려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고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에게 문제점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딱히 없다. 너무 겁이 날 때, 불안할 때...

저기 노트북은 써볼 수도 있군 에휴..................ㅡㅡ 무작위로 뽑기! 뭐가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름! 각종 피규어, 프라모델도 팔고 캡슐 뽑기까지 구비해놨음 그와중에 저 두꺼비 귀엽네 라그나로크 20주년 기념 전시도 근처 시립미술관에서...

며칠을 노트북을 붙잡고 뒤적뒤적 그 배우의 사진을 찾는 것 을 보며 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소속사로 들어가던 길이었다. "여기 있는게 다 시나리오들이야. 내가 봐서는 이쪽이 괜찮을 것 같아서 우선 따로 골라 놓긴 했지만. 뭐 니가 한번 다 읽어봐...

사실 탐탁지 못 했다. 꽉 막혔다, 사회생활하기 힘든 타입이다, 그런 소리를 안 듣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싶어서 자리에 앉으며 사무실 책상에 놓여 있는 페트병 어항을 바라보았다. 물고기는 없다. 있기는 했다만 더 이상 없는 그냥 어항일 뿐이었다...

반기며 가방을 내려놓는 아버지께 문안 인사를 드렸다. 일단은 식사가 급하셨던지 코트를 벗자마자 식탁 앞에 앉으셨다. 밥을 뜨려 밥솥으로 가는 걸음을 엄마에게 제지당하고 자리에 앉아 아버지와 하루 얘기와 요즘 정치 얘기를 늘어놓았다. 유리그릇이...

가도 탐탁지 않았고 가본 곳 중 몇몇은 심하게 한기가 들며 느낌이 너무 좋지않았음 숙사방에서 내가 얻은건 본능과 육감이었음 그래서 내 몸매도 육..육..육가..육갑을 떨고 나자빠짐. 흥! 우리에겐 들어가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어두운 기운이 절대 침범...

결과물로 노트북 가방을 만들었고, 치마를 수선하느라 재봉틀을 돌렸고, 수세미도 몇 개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했다. 손끝에 무엇이라도 만지작일 때에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보면 ‘내가 조금 활동적인가?’ 또는 ‘산만한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올려놓고 노트북 뒤져보는데 익명으로 메일이 하나 오는 거야 지역이 어딘지는 기억이 안 나 아무튼 시골 어디 사이비 집단이 있다는 제보였어 남은 밥 우겨넣고 그대로 차키들고 말해준 곳으로 갔다 차타고 한 바퀴 도는데 동네 슈퍼도 없을만큼 쥐알탱이...

자리한 노트북을 톡톡 쳐대며 은테 안경을 벗고는 말한다. “미와 사랑의 그리스의 한 여신 말이야. 언제서부턴가 애들 사이에서 그렇게 불려지고 있어.” 참 재미있게도 말이지. 풋! “정우인.” “왜?” “반대냐?” “설마. ^^” 처음의 차가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