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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말이 산뜻해 보였다. 무책임해 보였던 제이어드에 대한 변명과 갈등과 감정의 폭주가 너무나 감각적으로 흩어져 있었다. 조용하고 넓은 호수에 돌 하나를 던진듯한 파문이 <눈꽃>과 닮았다. 눈을 닮은 정적인 주인공들 이미지를 떠올린다. 추천...

88위 <태양의 제국>까지 내 인생의 영화 100편에 무려 7편의 작품을 올려놓았다. 이쯤 되면 스티븐 스필버그야말로 ‘내 인생의 감독’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그를 정작 돈방석 위에 앉혀놓은 <죠스>나 <쥬라기 공원> 등은 100편 안에 명함도 내밀지...

놀런은 <태양의 제국>의 아역 배우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벨벳 골드마인>과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캐릭터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정확히 연기한 크리스천 베일을 “빛과 어둠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배트맨/ 브루스 웨인’에 적역...

그렇기에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다고 할까.. 어쩌면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욕먹은 태양의 제국과는 다른 입장이다. 이 영화에서 만약 태양의 제국과 같은 결말과 스토리 텔링을 가졌다면 오히려 스필버그는 이미 끝났을 그런 계기가 아니었을까? 정말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