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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벽의 괘종시계였다. 유옹 송창재 본래 맞지도 않고 맞출 줄도 모르던 쇠불알처럼 흔들리기만 하던 내 삶의 시계는 세월이...본 적은 있어 찾아 두리번거린다. 더운 양수속 요동치며 태동의 정서를 주체 못하는 감정의 태엽을 너무 단단히 감았나...

떠나며 기념으로 입적한 반백년 연륜의 괘종시계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부모님께 반가움의 인사 드린 후 잠자는 괘종시계 태엽을 감는다. 사진을 바라보며 부모님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잠자는 시계 태엽을 감고.. 세상천지 부러울게 없는 평온...

괘종시계의 임종 별 일 아니라고 당신의 태엽을 더 조여야겠어 주름이 헐거워진 초침은 코앞의 열반을 피할 수 없거든 누군가 따듯한 아침으로 들어와 드라이버 손을 넣고 느려지는 시간을 또렷이 돌리려 해 당신 행성에서 숨을 쉬는 당신을 음악처럼 낭송...

밤에 뼈발려가며 고등어에 밑간을 치니 포개진 두 그림자 왕소금 왕창 비집고 들어 오려는 비수같은 글들이 틈새를 내달라고 아우성치니 문으로 생긴 것은 다 열어 젖히네 낡은 괘종시계가 새벽을 울리려하니 고장난 태엽을 붙들고 부뜰이라 하네요 생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