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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태종 이방원의 뇌리에 장가들던 첫날밤이 아련히 떠올랐다. 두 살 위턱이었지만 여린 모습이었다. 어떻게 할 줄을 몰라 허둥대던 열다섯 살 꼬마 신랑에게 누나와 같이 다정하게 대해주던 새색시. 그 아낙에게 왕비라는 영예를 안겨주었지만 고운...

역부족이었다. 이 때 종 한기(韓奇)가 대문을 들어서며 승전보를 알리자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들어갔다. 이 때 만류했던 시녀 김씨가 훗날 태종의 제2부인이 되어 경녕군을 낳은 효빈 김씨이며 민부인과 애증관계를 엮어간 여인이다...

태종 이방원 210 완고함에 꺾인 공비의 효심 시아버지를 장가보내려는 며느리 낙천정에서 원기를 회복한 태종이 다시 풍양궁으로 돌아왔다. 가끔 앞산과 뒷산에 나가 사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풍양궁에 칩거했다. 설날이 돌아왔다. 대비를 먼저 보내고...

조선 태종의 후궁. [개설] 조선 태종의 후궁이자 경녕군(敬寧君) 이비[李礻+非)]의 어머니이다. [가계] 효빈 김씨는 조선 태종의 후궁으로 태종의 첫째 서자인 경녕군 이비를 낳았다. 적손자로는 고양군(高陽君), 은천군(銀川君), 오성군(梧城君), 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