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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다. 그래서 느지막이 글을 쓰고 책을 벗 삼아 마음을 담금질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탱자나무를 바라본다. 홀로 걸어 온 가뭇없던 시간들이 지나간다. 애틋한 기억이 소용돌이친다. 꿈에나 보일 듯 흐르는 이슬 같은 수루垂淚를 어루만져본다...

굴뚝새들은 조그맣게 산다. 강아지풀 속이나 탱자나무숲 속에 살면서도 그들은 즐겁고 물여뀌 잎새 위에서도 그들은 깃을 묻고...잎새와 어둠 속의 별빛을 바라보며 그들은 조용한 화해와 순응의 하룻밤을 새우고 짧은 꿈속에 저들의 생애의 몇 토막...

삐걱거리는 나무 대문은 하나둘 사라지고 묵직한 철제 대문이 차지하였다. 울타리 본래의 물리적인 경계는 상징적이기도 하다...것에 치중하면서 예스러운 돌담과 정서가 서린 탱자 울타리는 줄어들었다. 이전의 정취를 뜻밖의 경험으로 다가간다. 전원...

탱자나무와 참새 옥영숙 날마다 딴 세상 안부가 궁금해지는 탱자나무 울타리 속엣말을 알아듣고 어둑한 비밀통로로 참새가 놀러...소리의 숲이 되어서 온몸이 간질거렸다 서로 다른 꿈으로 횡설수설 하다보면 당연한 이야기도 당연하지 않아서 가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