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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뒷바라지에만 전념했다. 이런 삶이 곧, 여자의 행복이라 여기며 평생 가족의 배경으로만 살고 싶었다. 불혹의 중반, 수필 아카데미와 독서치료 자격증 과정에 입문했다. 원해서가 아니라 가고자 하는 길이 막혀 납작하게 퍼져서 허우적대던 손에...

어머님의 선물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달포 전이다. 어머님은 손때 묻은 가방을 열더니 귀퉁이가 닳은 통장을 꺼내주시면서 돈을 모두 찾아오라고 했다. 어디에 쓸건지 여쭤봐도 어서 찾아오라는 손짓뿐이었다. 기대 없이 통장을 펼쳐보았다. 예상과 달리...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헛헛함을 달래는 일회용 만남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내가 경험할 줄은 몰랐다. *테마수필* 고액 과외 김 아가다 7년 만에 미국에 사는 자식들을 만나러 갔다. 벼르다가 떠난 여행은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출발 사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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