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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내용이야 특별할 게 없지만 문제는 여성 진행자의 과감한 복장입니다. 알몸 상태에서 '씨쓰루' 다시 말해 투명 비닐로 만든 앞치마만 두른 여성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됩니다. 요리에 별 관심 없는 30~40대 남성들을 TV앞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기본 패턴 수업을 하다 요즘 종이옷에 도장찍기가 너무 식상하여 비닐 (일명 투명 아스테이지) 을 앞치마 모양으로 잘라 접착 펠트지를 붙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완성된 앞치마를 하고 브이를 하는 수빈양 사진찍을때 웃음은 억지 웃음이라 자연스럽지...

검은색 앞치마를 매고 곧장 설거지를 시작했다. 디는 이 업무가 머리를 쓸 필요도 몸을 크게 쓸 필요도 없어 좋았다. 누군가의 기분을 생각하며 비위를 맞추지 않는 것도 좋았다. 다만 냄비에 눌어붙은 칼국수 면을 떼어내는 것이 조금 번거로울 뿐이었다...

하얀 앞치마가 내놓는 밥상에 봄 향기 수줍다지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때도 있지만 삿대질에 박 터지게 욕지거리도 오가지만 그래 그렇지 괜찮다고 금낭화 같이 주억거린다지요 울력으로 맑은 일 궂은 일 조팝꽃 같이 흔연하게 소나무 참나무 상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