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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이었다. 집 옆으로 계곡 따라 흐르는 실개천과 앞산 뒷산, 웅덩이 같은 저수지가 뛰어놀 수 있는 한계였다. 좁게 흐르는...셔츠 하나면 여름을 보내는 시골이었다. 4). 바다는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 그림에서 처음 보았다. 먼바다에 돛단배가...

출간되었다. 자연과 일상의 이미지를 초월적인 언어로 옮겨내는, 이제는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묘사의 시인 이윤학은 이번 시집을 통해 죽음의 끝에서 삶을 되살리는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4부로 나누어 73편의 시를 실은 이번...

우리 부부는 마주보며 서있거나 살을 맞대고 누워 있어도 영혼을 섞으며 살아간다 해도 내가 아내일 수 없고 아내가 내가 될 수 없고 오직, 하늘과 땅처럼이나. 잠시 떨어져 있거나 생각하면서 가고 있는 길 비록, 똑같지는 않다 해도 나만이 혼자일 수...

친구 부부가 눈을 감기 힘들었으리라 생각했다. 이번 여름에 돌아가신 처의 대고모가 100세였고 대학친구의 아버지가 99세(白壽)였다. 90수 이상의 상가에서는 그동안 병치레나 오래 모신 상가 분위기라 그런지 침통하거나 슬픈 분위기가 아니다. 어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