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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그곳으로 가 뚝딱거렸는데, 그게 바로 작업실을 꾸미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 가까우니 넓고 시원한 거처를 마련하는가, 싶으면서도 내가 바빠 한번 들여다보지도 못한 사이에 말입니다. 일이 이쯤 되었으니, 이제 김 씨가 조각가로...

돼지 국밥 을 시키니 친구들이 놀랬다고 한다. 습관이란 당연한 것이 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산을 다니기 시작하고 시간이 나면 집근처나 친구들과 산을 가는깃이 지금은 주말이나 시간이 나면 산을 간다. 모든 주말을 산이 우선이다 보니 주말의 행사는...

출근하고 나면 아내는 주인 내외분을 도와 농사일을 돕거나 새참을 논에 나르며 생전 처음으로 ‘전원일기’를 찍으며 지냈다...오는 것이 가장 큰 낙이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집 앞 비포장 논둑 위를 자전거 뒤에 아내를 태우고 둘이서 넘어질새라...

소머리 국밥 외, 최혜리 – 만년 전에도 우리 부부는 외, 화영남 – 삶 외. 신입 회원으로 안금자, 이진서, 이승현, 함경숙 등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단평 이충희 시인의 작품 ‘숨통’에 대하여 남진원 이충희(1938–2021) 시인은 강릉사범학교를 노신 후...

해장국집이 눈에 띈다. 넉넉한 시래기에 소의 천엽과 양을 듬뿍 넣고 푹 끓여낸 맑은 국밥이 시원하고 구수하다. 넷은 하나 같이 뚝배기를 깨끗하게 비워낸 거였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만추의 하늘은 닦아놓은 것처럼 맑고 푸르지만 공기에는 찬 기운...

그것들은 틈만 나면 불거져 나와 피어나고 부풀고 떠오른다. 하여 [오오]에는 피어나고 부풀고 떠오르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것들은 금세 다시 사그라들고 숨어 버리기도 하지만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언제든 ‘발견’되기를 기다리며 비어져 나와...

국밥집을 할 때였다. 달력에 그려놓은 동그라미들이 꼭 저글링 공 같았다. 10일은 가게 월세를 내는 날이었다. 15일은 아파트...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해야 했다. 공 하나를 잡아 올리고 나면 곧이어 또 다른 공이 떨어졌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나가서 국밥 한그릇 먹여 데리고 들어와 빠르게 김순경 너는 애내들 다시 조서를 받고 처리하라고 안그러면 여기는 본서야 저쪽으로 들어가서 해가지고 오라고 주범은 바로 허양선 동생 허희선 애내들 짖이고 저애가 오며는 참고인 조서 받고서 순찰차로...

순대국밥이야말로 나의 뮤즈, 나의 詩 쓰기라네 84. 꼼꼼히 읽는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시들도 꼼꼼히 읽는다, 혹시 내 눈이 놓치고 있는 게 있을까 해서.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은 음악들도 집중해서 듣는다, 혹시 내 귀가 못 들은 게 있을지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