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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나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서부터 손을 비비고 문질러서 풀어주어야만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계속해야 할지, 언제 포기하고 접어야 할지, 언제 떠나야 할지, 언제 도망쳐야...

전쟁이 나면 산성도시로 피난 가듯이 여기서도 전쟁시 산위에 있는 도시가 방어하기가 쉽다. 그리고 페스트와 같은 모든 전염병도 지대가 낮은 저지대,하천지역에서 발생하여 고지대는 상대적으로 천국인 셈이다. 훈족의 침략을 받고 거의 전멸상태인...

듯 중국집이 눈에 띄질 않는다. 근처를 샅샅이 뒤져 녹초가 된 몸으로 간신히 자장면 한 그릇을 받아 앞에 놓고, 무심코 주위를...집을 나서니 또 객이다. 갈 곳 없는 발걸음으로 다시 명동거리를 가로 지른다. 소음통에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속...

이제 틈만 나면 손잡고 다닌다..벌써 이십년 차가 다가 온다.ㅋㅋㅋ 석조전 앞에 분수대에서 아덜 넘 함호현 딸 함미현 두넘이 오랜만에 외출을 만끽하고..ㅋㅋㅋ 내년에는 미현이 하고 이산 가족 내 후년에는 호현이도 이산 가족. 오랜만에 외출에 두연넘...

된 명동의 집 한 채와 아직도 변변한 직장조차 얻지 못한 채 이 일 저 일 걸리는 데로 해나가는 답보상태의 외삼촌들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외삼촌들 모두가 계획 없는 무위도식을 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일명 ‘안경 아찌’ 라 불렸던 둘째...

쉴 틈 없이 꽉 따인 과외와 학원 스케줄,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뒤덮힌 도시를 벗어나 주말에 온 가족이 다 함께 농장을 찾아 농부가 되어 즐기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봄이면 뙤약볕을 견뎌내고 마침내 가을에 열매를 맺는 식물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동네 중국집 앞 - 동네길 (밤) - 태풍과 불퉁한 태지, 나온다. 태 풍 : 자 껌! 야 이거 풍선껌이다 풍선껌! 태 지 : (불퉁) 이 아파요. 아저씨나 많이 씹어요! 태 풍 : (쥐어박으며) 아빠! 아빠 임마! 너 선생님한테 아빠 얘기 하구 그럴땐 '우리 아빠가요...

23. 중국집 앞 마지막 인사 나누는 정우와 영심. 영심 : 짜장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배가 넘 불러서 버스 타자마자 졸 거 같아요. 정우 : ... ... 영심 : 잘 지내요. 아버님 꼭 쾌차하시길 빌게요. 정우 : (그저 끄덕) 영심 : 나 먼저 갈게요. 그럼...

틈만 나면 도서관에 간다. 학교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거기 있다. 푸시킨,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체홉, 휘트만, 카아핀터, 키이츠, 하이네, 바이런, 베를레에느, 스콧, 테니슨, 하우프트만-, 명치 중기 이후 일본의 작가 시인군 이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