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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관한 시모음 36) 2024.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1월에 관한 시모음 36) 11월 말일에 /박인걸 샛노란 은행잎과 새빨갛게 빛나던 단풍잎이 며칠 사이에 곤두박질치고 살 발라...찢어진다. 몇해 전만 해도 이런 날에는 막연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가을빛 공원을 뒤덮을 때면 앞집 소녀가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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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관한 시모음 1) 2024.1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을에 관한 시모음 1) 강 건너 마을 /임영준 강 건너 마을엔 겨울이 없어 꼽고 헤아릴 숫자도 없어 하도 잠잠해 곡(哭)을 반기지 부딪힐 염려가 없어, 씽씽 날아다니지 강 건너 마을은 두렵지 않아 건너면 깨끗이 아주 깨끗이 잊혀질 테니까 눈 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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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 끝자락에 관한 시모음 2) 2024.1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끝자락에 관한 시모음 2) 가을 끝자락에서 /윤재철 하루의 끝은 석양이듯 가을의 끝은 붉은놀처럼 물든 잎새이다 석양놀은 한없이 아름답지만 곧 어듬속에 묻히듯 현란한 채색 고운잎새도 쉼없이 부는바람에 무심이 사라져 가버리니 붉게붉게 물든 풍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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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에 관한 시모음 27) 2024.1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갈대에 관한 시모음 27) 갈대밭에서 /민영 저 누렇게 시든 갈대밭에서 쇠기러기들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해는 타오르며 바다로 떨어지고 바람 소리 요란한 갯벌에 어둠이 내리면 줄기마다 칼이 꽂힌 갈댓잎 사이로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물안개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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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관한 시인들의 명상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되었다 파도에 깎여 가며 물새들 풀꽃들 기르며 살았다 머언 수평선 위로 그리운 얼굴들 아른거리면 섬이 된 사람들은 하얀...전해 왔다 ―시집 『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현대시문학, 2004)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