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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다. 남자가 모자를 벗어 가슴에 댄 채 공손히 머리를 숙인다면 그는 단번에 신사로 인정된다. 예의를 갖춰 벗어야 할 자리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면 버르장머리 없다고 비난을 받는다. 아니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나 보다라고 동정의 눈길을 보낸다...

파이브. 페도라. 본. 4 데님 소재 트렌치 코트. 쟈니 해잇 째즈. 체크 셔츠. TI 포 맨. 데님팬츠. 칩 먼데이. 스터드 팔찌. 엠주. 하이톱 슈즈. 스웨어 by 스웨어 런던. 5 지오가 입은 라이더 재킷. 카이 아크만. 셔츠. 산드로. 톱. 포에버21. 워싱 데님...

고요한 집 문으로 긴박한 숨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중년의 남자였다. 그런 걸죽한 소리가 가래를 품고 세 소녀만이 있는 집...검은 정장에 큰 가방을 든 그는 검은색 페도라가 벗겨지지 않을까 모자를 고쳐 쓰며 떡갈나무 계단을 재빨리 올랐다. 그 뒤...

한 중년 남자의 얼굴 위로 흰 시트 덮이고, 저쪽에선 민재 페도라 쓴 채 명부 든 봉투 들고 뚜벅 뚜벅 다가오고, 의사 : (시계 보며) 오후 여덟시 십오 분, 환자분 사망하셨습니다. (선고하면) 아들 : (그 위로 엎어지며) 아버지.. 아버지이..!! (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