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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시부문 당선작] 이사과 양계장 엄마가 날 연변 근처 양계장에 맡겼을 때 양계장 아저씨는 삼천 위안에 고려인을 데려왔다며 좋아했어요 엄마는 두 시간 거리인 도시로 떠났구요 돈을 모으는 대로 국경을 넘기로 했지만...

[2024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수필부문 당선작] 김시윤 간조 아침 햇살이 붉은 물비늘을 흔들어 대며 솟아오른다. 작은 포구가 어느새 왁자해진다. 낚시꾼들이 부려 놓은 생물들의 몸짓이 분주하다. 떠나온 곳이 그리운 저마다의 몸부림일 테지. 떠난...

[2024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동화부문 당선작] 서은경 아버지의 날개 쾌쾌쾡 쾡 둥 더러러러! 평사리들이 펼쳐진 악양 마을 큰 마당에 신나는 풍악 소리가 울려 퍼졌어. 우리 남사당패 남사당패 (*조선 시대 전국을 떠돌며 공연을 하던 서민들의 놀이...

[2024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소설부문 당선작] 우신영 감로왕도甘露王圖 시작은 삼월의 쌍계사였다. 하동은 여자의 고향이었다. 일곱 해 만에 안식년을 얻은 여자는 달에 하룻밤만 절잠을 자고 오겠다 했다. 일년이면 열두밤. 해외 행을 결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