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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효자상품은 두말할 것도 없이 벌교 특산물인 참꼬막이다. 소설가 조정래가 벌교를 무대로 쓴 <태백산맥>에서 참꼬막을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이라고 표현한 뒤로 더욱 명물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있다. 담박한 국물에다 매운 양념을 풀면 알알한 맛이 감돈다. 중화된 복어의 향이 밀물처럼 입속에 차오르고, 쫀득한 식감이 혀 위에서 들꿩처럼 튄다. 흔하면 저렴하고 귀한 것은 비싼 게 세상이치지만, 복어의 매력은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별미를 접할...

지나 포항浦項을 바라보니 산과 들 이 넓고 아득하고 교외의 들판이 넓고도 둥글었으며 큰 강이 가운데를 가로질렀다. 푸른 바다...지기地氣가 소금을 구워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염부鹽夫들의 이익이 많다고 한다. 좌우의 갯마을에 초가집...

마음이 담박하여 돌아오는 것을 잊었다. 조물주가 지어내고 운영하는 이렇게도 기이하고 정교하여 옛날로 가고 지금으로 오니 여기를 거쳐 선생, 장자長者의 감상 읊조림과 기인畸人, 일사逸士의 노닐고 음미함이 얼마였느뇨. 오늘날에 구해보면 쓸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