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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폭삭 속았수다’ 이다. 기분이 폭삭 상해서 바라만 보고 있었더니 수고 하셨습니다 라는 제주 사투리라고 하며 손님 어서 오세요 한다. 천리 안 밖인데 한 나라의 생활 용어의 말과 뜻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폭삭 속았수다. (제주도 여행중에)

딸과 함께 모처럼 온 가족 여행이다. ‘혼저옵서! ’제주도인사말이 낯설다.‘ 어서 오세요!’라는 정감이 느껴진다. ‘폭삭 속았수다!’ 멀리서 온 사람한테 웬 무례의 말씀을 하나 싶었다. ‘매우 수고 많으셨어요’라는 뜻이 담겨있다니 허허 웃을 수...

불러 유명해진 ‘혼저 옵서예’는 ‘어서 오십시오’라는 환영의 인사말이요 오늘 여기서 거론되는 ‘폭삭 속았수다’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뜻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너무 속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단히 수고하였습니다’는 뜻이다. 나는 이런...

보기▶ 책 속에는 길에서 깨친 이치들도 군데군데 드러난다. 제주에서 지은이를 엄청 헷갈리게 만들었던 “폭삭 속았수다”(‘수고했다’는 뜻의 방언)란 말이 강원도 삼척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는 것을, 관동대로 촬영 도중 알게되는 식이다.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