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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 다행이라 여긴다. 자극을 주어도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아예 멈춰 버렸다면, 이 식물은 죽은거니까. "나 무섭게 만들지마." 해가지는 밤이 되면 이 작은 식물도 이파리를 모으고 잠이 든다. 작고 예민하지만, 푸르게 빛나는 초록의 이파리처럼 선명한...

김 준수 버스에서 만나, 같이 아침을 먹고나서 우리는 꽤 친해졌다. 생각보다 말도 잘통했고 상황은 달랐지만 학교라는 공통점하에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물론 가지고 있는 감정은 달랐다. 나는 짝사랑이었고, 그는 친구의 감정이었다...

유천 ^ㅇ^히히.. 너무 무리해서 스트레스때문에 어지럽고 그런거래~ 한마디로 몸살기운! 약먹구 푹 쉬면 괜찮다고 했어 -수영 난또.. 다행이네 -준수 히히>_ㅁ< -수영 누구야? -유천 아~ 고등학교 동창생>_ㅁ<나 나이트 갔다올께~ 오늘 물이 좋데! -수영...

고개를 푹 수그린다. 은수의 정수리가 태주의 가슴에 닿는다. 태주, 난감한 듯 잠시 있다가 손가락으로 은수의 정수리를 눌러 머리를 들어 올린다. 젖혀지는 은수의 얼굴. 은수 : 억울해...., 너무 억울해.... 태주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지는 은수의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