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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공무원인 아버지와 어머니 품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8살 되던 해, 아버지를 따라 광주 수창국민(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글도 배우고,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공부에도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3학년...

교실, 풍금 한 대 놓이고 페달을 밟아 소리를 낸다 "도,미,솔" 으뜸화음 소리에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잊혀 가는 옛 노래로 가을을 읊는다. 손가락 마디가 아파와 건반 위를 흐느적거려도 징검다리 사뿐사뿐 건너 "솔,시,레" "파,라,도" 보튼 피를 토하며...

스쿠바샵을 운영하고 있을 때의 경험이다. 그때 강릉 시청 공무원들이 근무하던 낮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잠수를 하고 금방 잡은...동네 유지들과 점심 먹으면서 낮술을 마시고, 교실로 돌아와 풍금을 치면서 ‘갑돌이와 갑순이’를 부르고, 술이 너무...

시골 공무원 같은 외양을 하고 있다. 순박한 표정, 성실해 보이는 태도, 예의 바른 말투. 거기에 하나같이 따끈따끈한 아이템을 가져 왔다. 그들에 의하면 파킨슨은 이미 병도 아니다. 그것만 하면~ 헌데 그것을 하는 과정이 문제다. 바로 그것! 그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