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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고 오른쪽 위에 있는 네모는 판자에 여러 개의 다양한 크기의 구멍을 뚫고 판자 뒤에 플라스틱 물병을 두고 맞추는 게임에 쓸 판자이고, 오른쪽 아래에 있는 네모는 판자에 얼굴 부분만 뚫어서 아이들이 몸을 숨기고 물총을 쏠 수 있는 엄폐물을...

갈 수 없고... 그런데 꼼짝없이 높은 산을 오른듯한 느낌을 줍니다. 국민학교 4-5 학년 정도 보이는 계집아이들 둘이 ...플라스틱 판자를 들고 맹렬하게 경사로를 올라옵니다.. -얘 얘 ㅐ.. -그것 무지하게 빠르다...잘못 하면 다쳐... -우린 안 다쳐요...

북평 삼척의 사투리다. ‘많다’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오징어 채낚기를 해서 담는 상자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전부 나무판자였다. 아이들은 널려 있는 나무판자로 칼과 총을 만들어 전쟁 놀이를 했다. 논골팀 게구석팀 산제골팀 그리고 발한 삼거리 신작로...

헌 판자 쪽을 모아 조리대로도 쓸 수 있게 식탁을 만들고, 의자는 참나무 장작으로 맞춰 놓았다. 이런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려니 문득 '빠삐용'의 처지가 떠올라 '빠삐용 식탁'이라고 이름 붙였다. 끝없이 탈출하려는 사나이, 불의와 억압의 감옥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