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엄상익 변호사 에세이 - 한 편의 영화찍기 인생 2023.1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리지 않았다. 나는 세상무대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서 있는 겨울나무 같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주제를 모르고 피라미가 상어가 되는 꿈을 꾸었다고나 할까. 어머니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인생 영화에서는 반전이...
-
우리 곁으로 돌아온 청계천, 그 의미와 과제[진창률님 추천] 2024.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잉어, 피라미는 기본이고 송사리, 미꾸라지, 메기, 버들치 같은 어류가 관찰된다. 어류가 늘면서 먹이 사슬이 형성돼 백로, 청둥오리, 황 조롱이 등이 허물없이 어울린다. 수변 녹 지대에는 능수 버들, 꼬리 조팝나무, 키 버들 등의 나무와 물 억새, 벌...
-
[ 060914 ] 고창 방장산 2024.1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을 지나 선비의 고장답게 곳곳에 조상의 공적과 가문의 영화를 기리며 세워져 있는 비석들을 돌아보며 넉넉하고 여유로운 남도...배려로 쌍끄리 부대가 그물을 걷고 잘디잔 게와 피라미와 흡사한 바닷물고기 세끼들을 고르는 한편에는 방금 잡아온 전어...
-
도둑맞은 가난, 도둑맞은 민주주의/강수돌 2024.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감해 피라미지만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3학년 때는 단과대 학생 대표를 맡아 한편으로는 독재 세력들과, 다른 편으로는 깡보수 교수들과 싸웠다. 옥살이는 안 했지만 군경 테러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매일 긴장감 속에 살았다. 군사독재 종식을 내세운...
-
9월 25일 수요일 수업일지 2024.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봤더니 피라미만 몇 마리다. 나도 노인 옆에 앉아 말없이 강을 내려다봤다. 여름 햇살이 강물에 실려 눈부시게 부서지고 있었다. 기차가 기적을 요란하게 울리며 지나갔다. 노인은 말이 없다. 낚시도 움직임이 없다. 정적이다. 목관악기의 맑고 깨끗한...
-
나 잘 있어 - 송진권 2024.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떼 피라미 떼가 흩어놓던 금빛들아 억새꽃 위에 얹히던 은빛들아 강물 위를 떠돌던 푸르던 빛들아 사공이 딸내미를 무동 태우고 그 뒤에 배부른 사공의 아내가 따라갈 때 그 뒤를 따르던 일렁이는 빛들아 <단상(斷想)> 벌써 몇 세대 전의 풍경입니다. 이젠...
-
제22회 애지문학상 문학비평부문 후보작품 2024.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영화가 오버랩 된다. 훗카이도 설원에서 ‘히로코’가 죽은 남친 ‘이츠키’에게 ‘오겡끼 데스까’를 외치는 <러브레터>나, 핀란드 설원에서 펼쳐지는 <남과 여> 같은. 겨울시인 이병률이 곁에 두고도 그리워하는 눈 냄새는 어떤 빛깔의 감정일까...
-
고방서예[3357]弘齋정조대왕7절 상림 십경(上林十景)-10수 2024.07.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상은 영화 시사(暎花試士)를 읊은 것이다. 해가 쌓이고 쌓여 저물어 가는 하늘에 / 歲色崢嶸欲暮天 소소히 내리는 가벼운 눈이 가련도 하여라 / 騷騷輕雪也堪憐 잠깐 사이에 산하를 두루 뿌리고 가니 / 須臾遍灑山河去 옥 같은 나무와 꽃이 앞뒤에 그득...
-
장맛비에 관한 시모음 6) 2024.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버들치 피라미 오늘은 춤을 추겠다. 가난의 시절 황톳길 십 리 길은 아득히 먼 옛이야기 비 갠 오후엔 지렁이가 황톳길에 느린 시를 쓰고 갈대 숲 늪에는 뱀장어란 놈이 진흙에다 세계 지도를 그리겠다. 솥뚜껑 뒤집어 걸고 메밀 부침개 붙여 놀던 하루해...
-
2024(4357). 6.30(일) 음력 5.25 을축 2024.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뿐 피라미도 여기서는 그냥 살다 늙어서 소리없이 묻힌다는 곳 수행정진의 길고 넓은 선불교 특별선원 도량을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돌아본 끝은 다시 일주문 밖 공양도 못한 처지에 주지 스님이 주신 여기서 거둔 보리쌀 한 됫박에 속인의 한 나절 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