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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만11살(피아노학원에서 포도알오백개 색칠해야될나이)에 리스트 리골레토를 이렇게쳤다는사실때문에 치고있던 피아노뚜껑 내려놓고옴 pic.twitter.com/QLsmh7H1Cb — 조 (@ccchoso) February 19, 2024

땀이 거머리처럼 머리 밑을 기어다니고 눅눅한 공기가 배밀이를 하며 들어온다 수초가 슬금슬금 살을 뚫고 자라난다 피아노 뚜껑을 연다 쩌억, 아가리를 벌리며 악어가 수면 위로 솟구친다 여든여덟 개의 면도날 이빨이 덥석 양팔을 문다 숨이 멎는다 입...

떨어지는 드롭커피는 잔에 닿기도 전에 식어있다 한낮에도 길고 음습한 복도에는 풀지 못한 문제로 빼곡하지만 뚜껑을 연지 오래된 피아노는 언제 휘발할지 모르는 소리를 담금주처럼 가둬놓고 있다 고개를 들면 가끔 구름 몇 송이 피었다지는 게 보인다...

치자는 마음으로 교과서에 있는 BbMajor 악보를 골랐습니다. 시험은 인아트홀에서 진행됩니다. 가림막이 모두 쳐져있고 피아노 뚜껑은 모두 열려있었습니다. 그점에서도 조금 당황스러웠고 피아노 뚜껑이 모두 열려져있어서 노래가 잘 들리지 않았을까...

많이 틀리면 손바닥 때리고 내가 긴장해서 많이 틀리니까 피아노 치고 있는데 아오 씨!!! 이러면서 건반 뚜껑 확 닫으려고 함 (닫진 않음).. ㅈㄴ 공부방처럼 아줌마가 가르치는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10살한테 뭐하노 싶다

닫고치면 피아노 소리 안좋아?? 걍궁금해서

GJPark 상처는 피아노 케이스 뚜껑에 있고요 페달과 건반은 다 잘 됩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나는 일부러 눈길을 주지 않았다 카풀로 출근하는 작은 아들 역시 외면하는 눈치다 퇴근 길에 미안한 마음에 뚜껑을 열어 봤다 검고 흰 건반이 어찌 고집불통 옹고집에 시시비비 가리기 좋아하는 내 모습을 닮았는지~~~ 피아노 하나 들어...

못한 소리의 박동들이 나무상자 안에서 녹슬고 있었다. 피아노에게서 음계를 빼앗아도 소리의 원천은 죽지 않는다는 걸 왜...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울지 않는다. 소리가 침묵으로 삭여진 후 뚜껑이 열리고 두들겨주어야 ​소리를 내 볼 양인데 내가 벙어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