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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따주려 할 때 너는 극구 말렸다 한 웅큼 잔상들이 결국 비로 내리고 맑아진 하늘 가까이 봄볕이 들었다 마음은 다르게 좁은 방에 모이고 미열의 노선 따라 나눠주던 알랑미가 떨어진 유탄을 물고 녹슨 피로 내린다 눈매를 닦아 내린 미세한 눈꼬리에...

가을을 마중한다 김육주 코스모스 길을 걷다 보면 가을의 아침은 싱그럽기만 하다. 드높기만 한 하늘을 쳐다보면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구름은 먼 파도를 일렁이는 듯 바람 따라 파도를 타고 있다 봄,여름 꽃은 이미 고스러지는데 가을을 마중하는...

눈물을 흘리는구나! 娉장가들 빙 / 예쁠 병. 娉娉(병병): 나긋나긋하고 아름다운 모양. 嫋예쁠 뇨. 嫋嫋(裊裊, 嬝嬝): 하늘거리다. 바람이 솔솔 부는 모양. 裊간드러질 뇨, 嬝간들거릴 뇨. 荳蔲梢頭(두구초두) : 荳蔲는 肉荳蔲의 준말로 이 꽃의 꽃봉오리...

*로렐라이 언덕 이인규 학교 가는 길, 밀 밭이 5월이면 푸르게 하늘거리다 누렇게 익어간다. 밀대는 보리보다 덜 억세다. 밀을 따서 손바닥에 넣고 비벼대면 덜 영근 밀알이 남는다. 입에 넣고 한참 씹으면 밀껌이 된다. 쫀득 쫀득 씹어지던 그 맛!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