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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길에서(하늘에닿아도).ppt 750.00KB 같은길에서(하늘에닿아도)-악보.png 196.85KB https://youtu.be/pRZENKZi-QY

유리에 닿아도 지문 남지 않는 손가락이었어 무슨 말인지 단서가 없는 수화를 읽어낼 수 없었어 밤이 이불 끌어덮으며 더 깊이 잠들 때 너도 답답해져서는 수없는 문장들을 한꺼번에 쏟아놓기도 했어 영하의 눈금보다 추워질가 창은 열지 못했지 말을 걸면...

콩나물 악보를 밀어넣는다 1962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계간 『시와시학』으로 등단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누우떼가 강을...

손만 닿아도 짜증 날 만한 더위가 사랑을 식히는 그 계절이 찾아올터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구요~ 그런의미에서 이번 주는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 타고 현실 도피를 하자는 노래를 함께 불러보겠습니다. ~ 구~~~름! 구~~~름! 구~~~름! 뭉게구름...

어디에 닿아도 푸른 물이 드는 나무의 생애처럼 아무리 쌓아 올려도 무겁지 않은 불덩이인 사랑 안보이는 나라에도 사람이 살고 안들리는 곳에서도 새가 운다고 아직 노래가 되지 않은 마음들이 살을 깁지만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느냐고 보석이 된...

혀끝만 닿아도 쩍, 벌 어 진 다 수박물에 떨어져 젖은 삼각 티슈처럼 붉은 속살에 스민 황홀한 팬티, 입을 쩍, 벌려 혀끝으로 벗겨낸다 수박씨처럼 음모를 뱉어내기도 하면서 마른 침만 삼키곤 했던 수음의 사춘기를 서른에 버린다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조금만 닿아도 뻥하고 터지는 것처럼,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조그만 압력이 가해지거나 힘이 주어지면 터져버립니다. 이렇게 꽈리모양으로 되어있던 상태에서 뇌출혈이 될 경우에 병원으로 도착하기 전에 20%는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했다...

날리자 하늘 끝까지 내 손이 안 닿아도 구름 위까지 김민기 4집 고무줄 놀이 날개만 있다면 백구 봉우리 아하 누가 그렇게 인형 작은 연못 천리길 봉우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어 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 시의 햇빛이 갯벌 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를 세어 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