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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지 하양 분홍 빨강의 꽃 웃음을 한꺼번에 보내온다. 산골 허허한 벌판에 꽃을 심어 여행객을 불러들인 마음이 시(詩)적이라고 할까. 숨은 듯 외딴 역, 그것도 코스모스가 지천인 기차역은, 처음이다. 역이라지만 코스모스가 지고 나면 존재마저 분간...

소풍 가는날 이른아침. 어린 아이처럼 밤잠 설치고. 약관의 청년처럼 설레이는 맘으로 오늘, 님들 만나러 간다... 따스한 봄볕...수 있게 한다 넓디 넓은 초원위에 수많은 봄꽃들 ... 하양나비 노랑나비, 너울 너울 꽃을 찾아 날아 다니는 모습은 머지않아...

좋은 날인가 보다. 밥을 사주러 온 것이 아니라 소풍을 왔다며 꺼낸네모난 용기에는 노란 밥이 콩과 밤 다시마가루 등을 품고 있었다. 강황 밥은 고슬고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동생 남편이 말했다. “나는 그냥 사먹자고 하는데 기어이 언니 오빠 해...

갔던 소풍이 떠오른다. 그는 코를 조금 훌쩍인다. 콧물이 흐른다. 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넣어 휴지를 찾아보지만 대신 포춘쿠키 포장지만 나온다.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난다. 그는 여자 친구가 먹을 걸 좀 줄지 궁금하다. ~~~이 방법은 종이 위의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