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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아무런 설명 없이 니 손을 놔 버리믄 너는 하릴없이 진창에 박히는 겨. 허니 더는 욕심일랑 내덜 말고 이어진 연줄만큼이 분복인 줄 알어라 잉. 고만큼이 너한티 허락된 하늘잉께. 그래도 가볼라네요 저 광활한 하늘로 ㅡ계간 《시조미학》(2024...

예고 없이 내린 비로 우산은 서툴렀고 비켜가는 약속으로 거리는 다 젖었다 끝내는 너에게 가지 못해 퉁퉁 불은 신발들 기다림은 천천히 안부를 잊어가는 것 빗물이 그늘 쪽으로 덧난 상처 덮어줄 때 무너진 짧은 웃음이 바람처럼 다가왔다 시조미학 가을호

시조문학사를 온새미로 저술한 책자입니다. 시조의 문학적 가치를 재고하고 시조시인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협회...출향하여 활동하는 시조시인의 자료는 우리 지역 시조단은 물론 한국시조단의 귀중한 문학사료입니다. 그러므로 치밀...

젖가슴으로 빚어낸 종이 날개 내리사랑 입김을 따뜻하게 불어 넣고 날아라 주문을 왼다 젖 냄새 앞섶에서 겹겹이 닿은 손길 천 마리 학이 되어 하늘빛 우러르며 손바닥 차고 올라 마침내 하늘을 난다 아흔 소원 영근다 - 김경옥 시조집 『덕자』 2024.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