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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새는 없다 박송이 우리의 책장에는 한 번도 펼치지 않은 책이 빽빽이 꽂혀 있다 15층 베란다 창을 뚫고 온 겨울 햇살 이 창 안과 저 창 밖을 통과하는 새들의 발자국 우리는 모든 얼굴에게 부끄러웠다 난간에 기대지 말...

결심한 얼굴이었다 ​ ​ 자꾸 밭은 숨을 쉬게 돼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 ​ * ​ 우리의 얼굴을 한 영가가 창문을 두드린다 <<박 연 시인 약력>> *1998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미디어창작학부 졸업 예정

뱀 꿈 / 안지현 뱀에 물리거나 뱀을 죽이는 꿈을 꾸면 사람들은 좋아하지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는 뱀 꿈 은 너무 좋아 뱀도 꿔 피아니스트가 되고픈 뱀 꿈 자전거 챔피언이 되고픈 뱀 꿈 간절한 꿈속 자기를 물고 또 물고 죽고 또 죽이며 작아진 허물 벗을...

너무 달랐다. 내 왼팔을 잡은 손의 세기… www.donga.com [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복 있는 자들' | 한국일보 [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복 있는 자들' | 한국일보 충분한 가난은 행운이 되기도 한다. 엄마는 말했다. 정말...

위험 수목 / 노국희 *2016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물음으로 짜인 나무 그늘에 앉아있어 긴 오후가 지나가도록 지금 나뭇잎 한 장이 세상의 전부인 왕개미 옆에서 나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헤프게 구걸도 해보았다 당신의 삶을 훔치는 것으로 도벽을 완성...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22310090005228

이를 소설로 푸는 과정이 독자에게 공감을 주고 함께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짚었다. 시 부문 심사위원 박소란 시인도 “유의미한 주제들이 표층적 차원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시와 동화에서도 동식물...

aRRRNF6SsbiFw_aem_-GAbcc4ly6OkoB14du0ySA [신춘문예 100주년/중편소설 당선작]남아있는 사람 《‘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으며 ‘나’는 그걸 부고가 아닌 SNS 추모 계정 표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죽기 직전의 마지막 말까지 거짓이라는 건 슬픈 일...

[2025 경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허지영 빛의 그을음 언니의 결혼식이 일주일 남았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엄마 집에 널브러진 언니는 붙박이였다. 엄마와 언니에게는 나만 아는 암모니아 같은 냄새가 있다. 낫토처럼 끈적이는 점액으로 이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