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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놓친 삶이 휑하니 버거울 때 초인종 하나 울림 없이 국화 한 다발이 대문을 밀고 걸어 왔습니다 그 날카로운 향기는 현관을 비집고 거실을 뱅뱅 돌며 결국 코끝에서 부서집니다 그 사람도 그랬습니다 전혀 인기척 하나 없이 불식간에 내마음 속으로...

♣가을무지개의 행복편지(제7495호) / 달빛 한 다발♣ ▒ 지루하던 장마와 무더위로 힘든 늦여름 달빛... 별이 빛나는 밤하늘 밤경치... ▒ ♧ 달빛 한 다발 ♧ 시 / 마정인 헤진 양말을 깁듯 추억의 흔적들 불러 모으다 지쳐 엎드려있는 강가 사르륵...

미역 한 다발 / 정연희 집을 잃고 바다처럼 넋을 잃은 얼굴. 젊은 나이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삼남매를 곧게 키운 세월, 세상에 한 번도 등을 돌리지 않았던 사람이 마지막 보금자리마저 빼앗겼다. 호미곶 바다로 향했다. 잔잔한 파도로 마음을 씻어주려...

11월에는 한 다발에 꽃을 -시 송정숙- https://youtu.be/GcjcxiWv5Wo?list=TLGG1hXZif-vgnkyMTExMjA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