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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가곡 / 비목(碑木, 한명희 작사 / 장일남 작곡) 국민 가곡중 하나인 '비목(碑木)'은 1969년에 발표된 가곡으로 조국을 위해 죽어간 무명용사의 돌무덤의...

꽃여울은 강물 따라 / 한명희 늙은 배롱나무 한 그루 병든 제 무릎에 여린 뿌리 하나 앉히고 떠나갔다 삼백육십오일 불볕에 모진 바람 조울증 같은 날씨 버티고 이겨낸 여름날 무성한 잎새 가지마다 그리움인 듯 그리움인 듯 꽃여울 붉다 어미는 길게 뻗은...

깊어가는 하루살이의 밤 / 한명희 ​ ​ 하루를 평생처럼 사는 곤충이 있다 ​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습기 찬 허공 가로등 아래 하루살이 떼의 마지막 잔치가 현란하다 ​ 조명받은 무도회 눈이 부시다 ​ 밤 깊어 한 마리씩 날개를 접고 빗물 고인 바닥에 툭툭...

초대 시-한명희 어쨋든 집을 향해 등 10편.hwp 34.00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