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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한명희 시인의 신작 시집 『스위스행 종이비행기』에서 한 편 띄웁니다. 참고로, 종이비행기를 타고 스위스를 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 시집입니다. - 스펀지 이 시에서 시각적으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뭘까요? 저는 마침표(.)였습니다...

비목 / 한명희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있다. 나이 들다 보니 모든 일이 힘에 겹다. 이제 고향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막상 내려놓으려니까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은 고향 ‘분원’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능력이 부족...

중년의 나이/풀꽃한명희 가끔은 나도 모르는 고독에 횝싸일때가 있다 누가 말을 걸어도 하고 싶지 않는 혼자있고 싶은 그런날~~ 나도 모르게 싸아한 커피 한입 넣고 고독에 잠겨 있을때가 있지만 이젠 중년인지라 허무의 마음이 나를 울릴때가 있네요 모든...

전문 시집 맨 앞머리에 실려 있는 이 시는 한명희의 세 번째 시집 서시(序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불혹(不惑)의 나이에 한명희가 삶의 뒷면, 그 서늘한 그늘을 봐버린 것인가. 시 '이방인'은 한계적 존재요, 단독자인 우리 인간의 운명을 간결하고...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이방인의 말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도 나를 통역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불혹(不惑)의 나이에 한명희 시인은 삶의 뒷면, 그 서늘한 그늘을 봐버린 것인가. 시「이방인」은 한계적 존재요, 생의 단독자인 우리 인간의 운명을...

금기(禁忌) 사항 세 가지 한명희 나이 들고 보니 이 친구 저 친구가 “노인이 지켜야할 도리”라는 메일을 보내오고 있다. 첫째내용은 노후에 외롭지 않게 살려면 “말을 적게 하고, 간단하게 하고, 잔소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음은 “남을 이기려...

발견하고 그 옆에 녹슨 철모가 뒹구는 무덤 머리에 꽂힌 썩은 십자 나무기둥의 묘비, 그 주위에 핀 산목련... 한명희 소위는 그 병사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한 것을 생각하면 차마 그 무덤을 떠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당시의 처절한 상황이 묘사된 시로서...

그의 나이 14세 때 기방에 출입을 하였다. 어느 날 밤, 기생과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기생의 기둥서방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수양대군은 그 순간 발로 방의 뒤벽을 힘껏 차서 무너뜨리고 높은 담을 뛰어넘었다. 기생의 기둥서방도 만만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