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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는 일종의 비명이고 최소한의 존재확인이다. 사는 일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면 어찌 견디랴. 내가 왜 사는지 막막하기만 할 때 시라도 한 줄 안 쓰고 어찌 배기랴. 초라한 내 화단에 어느 날 민들레 한 송이가 피었을...

한켠에서 어여쁜 모습으로 여름 채소를 담고는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재잘거리는 그녀들의 웃음 소리 다시 피어 오르는 고운 마음들을 뒤로하고 그립고 그리웠던 그를 찾았다 연민이 느껴지는 은빛 머리카락, 지적인 호기심 조금은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

의해 한글 띄어쓰기를 한 것이 1877년 그리고 조선인에 의한 띄어쓰기가 1896년이라고 하니 참으로 가슴 한 켠이 갑갑함을 감출...때문인지 영어와 띄어쓰기가 거의 같다고 한다. 내가 이책을 통해 배운것은 띄어쓰기 뿐만이 아니라 우리 한글의 문장성분...

하구 띄어쓰기를 지워보기도 하고 최대한 줄임말을 써서 보내곤 했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날 수록 그런 고민은 사라져가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라도 더 붙여서 보낼 수 있다는 게 괜스레 마음이 행복해져 벌써 5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버블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