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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능소화가 토담 너머 골목길을 기웃 거린다 종일토록 들리는 건 바람 소리 새 소리 손주들 웃음소리가 그리운 할머니 해진 바지 땀에 전 적삼 호미처럼 굽은 등에 시간이 켜로 쌓였다 젊은 날 일어나면 하늫 보고 날씨를 살폈지만 지금은 땅 보고...

바바바 할머니 박차숙 바지런한 할머니 바지는 몸빼바지 바지락 캐어냅니다 바구니 한가득 바바박 씻어서 바글바글 끓여 냅니다 바다가 전해준 바로 이 맛에는 할머니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시도하려 했으나 조선여성들은 바지가 흉측하게 생겼고 농사일할때는 편하지만 몸빼입고 시내 나들이 할때는 항아리바지라거나 할머니패션이라고 쑤근거려 모두들 외면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2012년 가을 한국에 남자 몸빼바지패션이 상륙하면서 5만원이상...